부산이나 대구에서 해외로 떠날 때, KTX를 타고 서울역에서 공항철도로 갈아타고, 인천공항에서 또 짐 찾고 다시 부치고… 생각만 해도 복잡하죠. 그런데 이 번거로운 과정을 한 번에 해결해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환승 전용 내항기입니다. 지방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전부 마치고 항공기를 타면, 인천공항에서는 짐 찾을 필요도 없이 바로 국제선 탑승구로 이동할 수 있어요. 2025~2026년 최신 기준으로, 이 제도가 무엇인지, 어떻게 예약하고, 인천공항에서 어떻게 환승하는지, 주의사항은 무엇인지까지 처음 이용하는 분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모두 풀어드립니다.
환승 전용 내항기란 무엇인가
환승 전용 내항기는 이름 그대로 국제선 환승 승객만을 위해 운항되는 국내선 항공편입니다. 일반 국내선과 외형은 똑같은 비행기지만, 탑승 목적과 절차가 완전히 다릅니다. 일반 국내선은 누구나 예약해서 탈 수 있지만, 환승 전용 내항기는 반드시 국제선 항공권과 연결된 여정으로만 예약이 가능합니다. 즉, '부산(대구) → 인천 → 해외 목적지' 또는 반대 방향인 '해외 목적지 → 인천 → 부산(대구)'처럼 국제선과 하나의 항공권으로 묶여있어야 이용 가능합니다. 단독으로 국내선 구간만 따로 예매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해요.
이 제도의 핵심 매력은 지방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한 번에 끝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부산 김해공항이나 대구공항에서 수하물을 부치면, 그 짐은 인천공항을 거쳐 최종 해외 목적지까지 자동으로 연결됩니다. 인천공항에서 짐을 찾아 다시 부칠 필요가 없어요. 출국 심사도 지방공항에서 한 번만 받으면 되고, 인천공항에서는 곧바로 환승 전용 통로를 통해 국제선 탑승 구역으로 이동합니다. KTX나 버스로 올라오는 것보다 시간과 체력을 아낄 수 있는 데다, 큰 짐을 들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번거로움도 없어져서 특히 아이 동반 가족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현재 환승 전용 내항기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김해공항(부산)과 대구공항 구간을 운항하며, 아시아나항공은 2025년 6월부터 온라인 예약 서비스를 도입해 대한항공 국제선 연결 여정에서도 환승 전용 내항기를 연계 예매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용 가능한 노선과 항공사 정보
환승 전용 내항기 이용 가능한 공항과 노선은 현재 다음과 같이 정리됩니다. 대한항공의 경우 부산 김해공항과 대구공항을 출발·도착지로 하여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국제선 연결 여정에 환승 전용 내항기를 편성합니다. 아시아나항공도 동일 구간에 대해 2025년 6월부터 자사 홈페이지에서 출발지나 도착지를 지방 공항으로 설정하면 인천공항 환승 여정이 자동으로 표출되어 한 번에 예매를 마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어요.
인천공항에서의 최소 환승 연결 시간도 알아두어야 합니다. 제2여객터미널 경유 시 최소 70분이 필요하고, 제1여객터미널 또는 탑승동(Concourse) 경유 시 최소 90분이 필요합니다. 이보다 짧게 연결되는 여정은 예약 자체가 불가능하게 설정돼 있어요. 만약 지연이나 결항 등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려면 최소 연결 시간보다 여유 있게 잡는 것이 훨씬 안전합니다.
예약 방법, 이렇게 하면 된다
환승 전용 내항기를 예약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항공사 홈페이지나 앱에서 직접 예약하는 방법이에요. 대한항공 홈페이지나 앱에서 출발지를 '부산(김해)'이나 '대구'로, 최종 목적지를 해외 도시로 설정하면 자동으로 인천 경유 여정이 포함된 연결 항공권이 제시됩니다. 이때 국내선 구간이 바로 환승 전용 내항기예요.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에서도 2025년 6월부터 동일한 방식으로 조회와 예약이 가능합니다.
두 번째는 여행사나 항공권 비교 사이트를 통하는 방법입니다. 스카이스캐너, 네이버 항공권 등에서 출발지를 지방 공항으로 설정하면 환승 전용 내항기가 포함된 여정이 검색 결과에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요. 단, 환승 전용 내항기는 반드시 같은 항공사 또는 제휴 항공사의 국제선과 하나의 항공권으로 발권되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서로 다른 항공사의 항공권을 따로 끊어서는 이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습니다.
출발 당일, 지방공항에서의 수속 절차
출발 당일 지방공항에서의 수속 절차는 일반 국내선과 다릅니다. 이 차이를 모르고 가면 당황할 수 있으니 꼼꼼히 읽어보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수속 카운터 위치입니다. 환승 전용 내항기를 이용하는 승객은 반드시 국제선 카운터에서 수속해야 합니다. 국내선 카운터에 줄을 서면 안 됩니다. 지방공항에서는 국제선 카운터와 국내선 카운터가 분리돼 있는데, 환승 전용 내항기는 국제선 성격의 여정이기 때문에 국제선 카운터에서 처리돼야 해요. 항공기 출발 최소 60분 전까지는 수속을 완료해야 하니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고 공항에 도착해야 합니다.
수하물은 이 단계에서 최종 목적지까지 한꺼번에 태그됩니다. 예를 들어 '부산 → 인천 → 도쿄' 여정이라면, 부산 김해공항에서 짐을 부치는 순간 그 짐의 목적지 태그는 도쿄 나리타공항으로 찍히는 거예요. 인천공항에서 짐을 찾을 필요가 없으며, 도쿄 공항에 도착해서 수하물 컨베이어에서 받으면 됩니다. 출국 심사와 보안 검색도 지방공항에서 진행합니다. 인천공항에서 다시 출국 심사를 받을 필요가 없어요. 이것이 환승 전용 내항기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인천공항 도착 후, 이렇게 이동하면 된다
환승 전용 내항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이제부터 핵심 동선이 시작됩니다. 이미 지방공항에서 출국 수속과 출국 심사를 마쳤기 때문에 인천공항에서는 입국 절차를 밟지 않아도 됩니다. 일반 국내선처럼 짐을 찾으러 수하물 컨베이어로 가는 것이 아니라, 2층 환승로를 통해 국제선 환승 구역으로 바로 이동합니다. 공항 곳곳에 환승 표지판이 설치돼 있으니, 'Transfer' 또는 '환승' 표지를 따라가면 됩니다.
연결편이 제1여객터미널이나 탑승동(Concourse)에서 출발하는 경우에는 탑승동 셔틀 열차를 이용해야 합니다. 셔틀 열차는 무료이며 약 15분 이내로 연결됩니다. 연결편이 제2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는 경우에는 2층 환승로를 통해 제2터미널 환승 구역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어떤 경우든 탑승권에 기재된 출발 터미널과 게이트 번호를 반드시 확인해두고 이동하세요.
환승 보안 검색도 한 번 더 받아야 합니다. 지방공항에서 보안 검색을 받았더라도 인천공항 환승 보안검색대에서 다시 한번 검색을 받는 것이 원칙이에요. 탑승권 또는 전자항공권 확인증을 지참해야 하며, 금지 물품이나 액체류 기준은 일반 출국과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탑승권을 미리 발급받지 못한 경우에는 환승 데스크에서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 단계 | 내용 | 주의사항 |
|---|---|---|
| ① 예약 | 항공사 홈페이지·앱에서 지방공항 출발 국제선 여정 조회 후 연결 발권 | 단독 국내선 예매 불가 |
| ② 지방공항 수속 | 반드시 국제선 카운터에서 수속, 수하물 최종 목적지까지 태그 | 출발 60분 전까지 수속 완료 |
| ③ 출국 심사 | 지방공항에서 출국 심사·보안 검색 완료 | 인천공항에서 재심사 없음 |
| ④ 환승 전용 내항기 탑승 | 일반 비행기와 동일하게 탑승 | 지방공항 국내선 게이트에서 탑승 |
| ⑤ 인천공항 도착 | 2층 환승로 따라 이동, 수하물 찾지 않음 | 'Transfer' 표지 따라 이동 |
| ⑥ 환승 보안검색 | 인천공항 환승 보안검색대 통과 | 탑승권 또는 전자항공권 지참 필수 |
| ⑦ 터미널 이동 | 연결편 터미널 확인 후 셔틀 열차 이용 (제1터미널·탑승동 경우) | T2 출발이면 바로 이동, T1이면 셔틀 필요 |
| ⑧ 국제선 탑승 | 탑승권 게이트 번호 확인 후 이동, 출발 30분 전까지 탑승구 도착 | 최소 연결시간 T2: 70분 / T1·탑승동: 90분 |
귀국 시 역방향 환승, 이것은 다르다
해외에서 돌아와 인천공항을 거쳐 지방공항으로 귀국하는 역방향 여정에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출국할 때와 달리, 귀국 시에는 인천공항에서 입국 심사와 수하물 찾기, 세관 신고 절차를 먼저 거쳐야 합니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인천공항에서 입국 심사를 받는 것은 당연한 절차이고, 세관 신고도 이 단계에서 합니다. 수하물도 인천공항에서 직접 찾아서 다시 국내선 카운터에 맡겨야 해요. 이 때문에 귀국 방향 환승은 출국보다 절차가 많고 시간이 더 걸립니다. 최소 2시간 이상의 연결 시간이 확보된 여정을 예약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귀국 시 절차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해외에서 인천공항 도착 → 입국 심사 → 수하물 수취 → 세관 신고 → 국내선 카운터에서 수하물 재위탁 → 보안 검색 → 국내선 탑승구로 이동 → 지방공항 도착. 출국 시보다 단계가 많기 때문에 귀국편 예약 시에는 반드시 충분한 연결 시간을 확인하고 예약해야 합니다.
면세점 이용, 이것만은 꼭 알고 가자
환승 전용 내항기를 이용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인천공항 면세점 이용 여부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환승 전용 내항기로 출국하는 경우 인천공항 면세점 이용이 불가능합니다. 이미 지방공항에서 출국 심사를 마치고 환승 구역 안으로 들어온 상태이기 때문에, 인천공항 일반 면세 구역으로는 나갈 수 없어요. 면세점 쇼핑을 원하는 분은 출발 전에 지방공항 면세점을 이용하거나, 인터넷 면세점에서 미리 주문하고 출발지나 해외 공항에서 수령하는 방법을 이용해야 합니다.
다만 인천공항 환승 구역 내에 위치한 일부 면세점과 편의 시설은 이용 가능해요. 환승 구역 내에도 식당과 카페, 일부 면세 판매 시설이 있으니 연결 대기 시간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연결 시간이 넉넉하다면 환승 구역 내 라운지 이용도 검토해볼 수 있습니다.
수하물 규정, 헷갈리지 않게 정리하면
환승 전용 내항기의 수하물 허용량은 국제선 기준이 적용됩니다. 국내선 구간이라도 국제선 연결 여정에 포함되기 때문에 국내선 기준(보통 20kg)이 아닌, 해당 국제선 노선의 수하물 규정이 그대로 적용돼요. 일반석 기준 국제선 수하물 허용량은 노선과 항공사마다 다르지만 보통 23~32kg 범위입니다. 짐을 꽉꽉 채워 20kg이 넘어도 국내선 초과 요금이 아닌 국제선 기준으로 처리되니 참고하세요. 다만 허용 중량을 초과하면 별도 초과 요금이 부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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