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수 시작 단 30분 만에 조기 마감. 2026년 2월 11일, 경기도가 금융 취약계층을 위해 시행한 경기 극저신용대출 2.0의 1차 신청이 시작된 지 반 시간도 되지 않아 문을 닫았습니다. 신청자는 무려 2,195명이었습니다. 이 숫자는 단순한 통계가 아닙니다. 제도권 금융에서 배제된 채 생활비조차 해결하지 못해 막다른 길에 몰린 경기도민의 현실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숫자입니다.
극저신용대출 2.0이란 무엇인가
경기 극저신용대출 2.0은 경기도가 금융 취약계층의 마지막 안전망 역할을 해온 '경기 극저신용대출'을 2026년부터 대폭 개선한 사업입니다. 본래 이 대출은 이재명 전 경기지사 재임 시절인 2020년에 처음 도입되었으며, 어디서도 대출을 받기 어려운 최저 신용 계층에게 소액의 긴급 자금을 빌려주는 복지형 금융 지원 제도입니다. 2.0 버전으로 개편되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상환 기간입니다. 기존 5년이던 만기가 10년으로 늘어나, 수혜자의 상환 부담이 크게 완화되었습니다.
대출 금리는 연 1%로, 시중 저축은행 평균 금리(연 10~20% 수준)나 불법 사채업자들이 요구하는 연 수백 퍼센트의 이자와 비교하면 사실상 거의 무이자에 가깝습니다. 대출 한도는 심사 결과에 따라 최소 50만 원에서 최대 200만 원까지 지급되며, 한 사람당 1회만 신청이 가능합니다.
| 항목 | 내용 |
|---|---|
| 대출 금리 | 연 1% (고정) |
| 대출 한도 | 50만 원 ~ 200만 원 (심사에 따라 결정) |
| 상환 기간 | 최장 10년 (기존 5년에서 확대) |
| 신청 대상 | 경기도 1년 이상 거주 19세 이상 도민 |
| 신용 요건 (일반) | 신용평점 하위 10% 이하 (KCB 675점 이하, NICE 724점 이하) |
| 신용 요건 (취약계층) |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한부모가족은 하위 20% 이하까지 (KCB 700점, NICE 749점 이하) |
| 신청 방법 | 경기민원24(gg24.gg.go.kr) 온라인 신청 |
지원 자격, 이런 분들은 신청할 수 없습니다
대상자가 된다고 해서 무조건 신청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아래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신청 자체가 불가능하므로, 접수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현재 연체 중인 분(대출 연체, 카드 연체, 대지급, 채무불이행 등 포함)은 신청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또한 2020년~2022년도 경기 극저신용대출을 현재도 상환 중인 분은 신청이 불가능하며, 완제(완전 상환)한 경우에는 신청이 가능합니다. 재외국민, 외국인, 해외체류자와 금융질서문란정보 등록자도 제외됩니다.
신청자 분석, 74%가 "생활비가 없어서"
경기도가 1차 신청자 2,195명을 분석한 결과는 현재 경기도 내 금융 취약계층이 처한 현실을 여과 없이 드러냅니다. 대출 용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4%(1,627명)가 '생활비'라고 답했습니다. 단순히 돈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식비·공과금·교통비 같은 일상적인 생계비를 감당할 수 없어 공공기관에 손을 내밀 수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많은 응답은 '기존 채무 상환'(11%, 245명)이었습니다. 이미 다른 곳에서 빌린 빚의 이자나 원금을 갚기 위해 또 다른 대출이 필요한 상황, 이른바 '돌려막기' 구조에 빠진 분들이 전체 신청자의 10명 중 1명 이상이라는 의미입니다. 세 번째는 '의료·주거비'(10%)로, 아프거나 월세가 밀려 긴급히 자금이 필요한 분들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 대출 용도 | 비율 | 인원 (명) |
|---|---|---|
| 생활비 | 74% | 1,627명 |
| 기존 채무 상환 | 11% | 245명 |
| 의료·주거비 | 10% | 220명 |
| 기타 | 5% | 103명 |
예상 상환 기간으로는 '1년 이상 5년 이내'가 전체의 62%를 차지했습니다. 경기도는 이를 "다수 신청자가 일정 기간 내에 상환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대출을 받고 나서 갚을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니라, 단지 지금 이 순간 넘기기 어려운 생계의 고비를 넘길 최소한의 자금이 필요했던 것임을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10명 중 3명은 고금리·불법사금융 경험자
이번 분석에서 가장 충격적인 통계는 따로 있습니다. 신청자 중 23%에 해당하는 498명이 고금리 대출을 이용한 적 있다고 답했고, 130명(6%)은 불법 사금융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두 수치를 합산하면 전체 신청자의 약 29%, 즉 10명 중 3명꼴로 합법의 경계를 위협하는 고위험 대출에 의존한 경험이 있다는 뜻입니다.
이 수치는 경기도 내 불법 사금융 피해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별도의 통계와도 맥을 같이 합니다. 경기복지재단 집계에 따르면 경기도의 불법사금융 피해 도민 수는 2023년 465명에서 2024년 782명으로 68% 급증했으며, 이는 전국 불법사금융 피해의 30%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2025년 한 해 동안 경기복지재단이 불법사금융 피해로부터 구제한 도민만 1,846명에 달했고, 이들 피해자의 93%가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였으며 47%는 월세 거주자, 32%는 무직·일용직이었습니다. 피해 경로의 74%는 비대면 채널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불법 사금융이 위험한 이유는 단순히 이자율이 높기 때문만이 아닙니다. 연 이율이 수백 퍼센트에 달하는 불법 대부는 단 한 번의 차입으로도 채무자를 걷잡을 수 없는 빚의 소용돌이에 빠뜨립니다. 여기에 협박, 갈취, 개인정보 도용 같은 2차 범죄가 동반되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특히 2030 청년층 피해가 집중되고 있어, 경기도는 2025년부터 도내 10개 대학 캠퍼스를 순회하며 불법사금융 예방 교육을 확대 시행하고 있습니다.
신청 절차 – 단계별 완전 정리
극저신용대출 2.0은 단순히 신청서를 내면 바로 대출이 되는 구조가 아닙니다. 단계별 절차를 미리 이해하고 준비해야 혼란을 피할 수 있습니다.
| 단계 | 내용 | 비고 |
|---|---|---|
| 1단계 | 온라인 신청 – 경기민원24(gg24.gg.go.kr) 접속 후 신청서 작성·제출 | 선착순 마감, 접수기간 내 신청 필수 |
| 2단계 | 선(先) 상담 – 경기도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 통해 재무진단 및 컨설팅 의무 이수 | 상담 미이수 시 대출 진행 불가 |
| 3단계 | 대출심사·실행 – 수행기관(경기도 지정 금융기관)이 최종 적격 여부 심사 | 50만 원~200만 원 범위 내 지급 결정 |
| 4단계 | 복합지원 및 사후관리 – 경기도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와 수행기관이 상환 이후까지 금융·고용·복지 연계 지원 | 대출 이후 자립 지원 프로그램 연계 가능 |
준비 서류는 기본적으로 주민등록등본, 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 본인 명의 통장 사본이 필요하며, 상황에 따라 추가 서류가 요청될 수 있습니다. 신청 전 경기도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에 미리 문의하면 필요 서류와 자격 여부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 접수 일정 – 2차는 5월 6일
1차 접수가 30분 만에 마감된 만큼, 이번에 신청하지 못한 분들은 2차 이후 접수를 준비해야 합니다. 경기도는 2차(5월), 3차(9월), 4차(12월) 순으로 추가 접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2차 접수는 2026년 5월 6일(수) 오전 9시에 시작되며, 1차와 동일하게 선착순 마감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 차수 | 예정 시기 | 신청 방법 |
|---|---|---|
| 1차 | 2026년 2월 11일 (완료) | 경기민원24 온라인 신청 (30분 조기 마감) |
| 2차 | 2026년 5월 6일(수) 09:00 | 경기민원24 온라인 신청 |
| 3차 | 2026년 9월 (예정) | 경기도·경기복지재단 홈페이지 공지 후 신청 |
| 4차 | 2026년 12월 (예정) | 경기도·경기복지재단 홈페이지 공지 후 신청 |
1차 접수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2차 접수를 준비하는 분들은 몇 가지를 미리 챙겨야 합니다. 접수 시작 시간(오전 9시) 이전에 미리 경기민원24 회원 가입을 완료해 두고, 신청 서류를 스캔해 파일 형태로 준비해 두면 빠르게 신청을 완료할 수 있습니다. 자격 요건, 특히 신용평점 기준은 2026년 3월 31일까지 적용되는 점수 기준이 별도로 있으므로, 2차 접수 전 경기민원24 또는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를 통해 최신 기준을 반드시 재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단순 대출을 넘어, 금융·고용·복지 통합 지원 체계
극저신용대출 2.0이 기존 소액 대출 사업과 다른 점은 돈을 빌려주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경기도는 이 사업을 금융·고용·복지를 연계한 통합 지원 플랫폼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대출 이후에도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가 수혜자의 상환 과정을 모니터링하며, 필요에 따라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나 복지 서비스를 연결해 줍니다.
김진효 경기도 복지정책과장은 "개인의 의지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 금융취약 상황에 놓인 도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통합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불법사금융 피해자처럼 긴급성과 취약성이 동시에 높은 도민에게 우선 배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출이 더욱 의미 있는 것은, 단순히 200만 원이라는 금액의 문제가 아니라 불법 사채업자의 손에 넘어갈 뻔했던 누군가의 삶을 제도권 안으로 되돌려 놓는 첫 번째 발판이 된다는 점입니다.
자격이 된다면, 2차 접수일인 5월 6일 오전 9시를 달력에 미리 표시해 두세요.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 공식 홈페이지(gg.go.kr)와 경기복지재단 홈페이지(ggwf.gg.go.kr)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며, 사전 문의는 경기도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로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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